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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

태백산 - 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문수봉~소문수봉~당골




 날짜

2012년 12월 16일(일)

 날씨

맑음, 7.5℃/-6.3℃

 경유

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문수봉-소문수봉-당골

 거리

13.3km

 시간5시간 46분



< 산행코스 >



20121216_태백산.gpx




< 대중교통 >


■ 갈 때 : 청량리역-태백역-문곡소도동주민센터(찜질방)-유일사


▶ 서울 → 태백


- 무궁화호 : 청량리발 강릉행. 하루 7대 운행. 3시간30분~4시간 소요. 15,200원(특실 17,500). 주말 기준


- 시외버스 : 동서울터미널. 06시부터 20~30분 간격 운행. 3시간10분 소요. 21,600원


▶ 태백터미널 → 태백산



빨간글씨는 시내버스, 파란글씨는 상동까지 가는 버스, 굵은글씨 유일사까지



■ 올 때 : 당골-태백터미널-동서울터미널


▶ 태백산 → 태백터미널



※ 출처 : 태백시 홈페이지









태백산(太白山) 도립공원



금요일 내내 겨울비 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도 높은 산에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주말에 태백산을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엔 날씨가 흐리고 일요일엔 구름조금이다.

해서 원정 산행의 부담을 앉고 날씨가 좋은 일요일에 산행하기로 결정한다.


나의 예상 중 하나는 적중했고 하나는 빗나갔다.

눈은 오지 않았고 비가 왔다. 산꼭대기도 마찬가지다.

이전에 쌓인 눈에 비가 슬적 뿌린 듯 설질이 단단했다.

눈꽃이나 상고대는 구경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태백산의 풍경을 예기할 때 주목, 눈꽃, 설경 등에 대해 많이 들어왔지만

막상 오늘 와 보니 거기에 함백산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사진의 배경에 중요한 요소로 함백산이 많이 등장한다.




이번 여정은 대중교통시간을 잘 맞춰서 이동한다.

토요일 16시13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태백역에 19시47분에 도착한다.

바로 버스터미널로 도보 이동 후 20시10분 당골행 시내버스를 타고

당골 입구 문곡소도동주민센터에서 하차한다.

빙판길에 서행운행으로 소요시간은 18분.

태백터미널발 유일사행 첫차가 6시25분이니

문곡소도동주민센터에는 6시43분 쯤 도착할 것이다.


일단 인근에 있는 찜질방에서 몸좀 풀고 간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태백역 인근에도 찜질방이 있지만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였다.

실제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규모도 꽤 크고 시설도 괜찮았다.

다만 너무 더워 거의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찜질방 내 식당은 아침 6시 연단다. 

버스시간 맞추기에 조금 애매할 것 같다.

매점에서 김밥을 말고 있고 컵라면도 팔길래 물어보니 매점은 밤새도록 한단다.

뭔가 오해가 있었는지 결과적으로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왔다.

간밤에 미리 김밥과 컵라면을 사둘걸 그랬다.


찜질방을 나와 큰길을 건너 문곡소도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유일사행 첫차를 기다린다.

버스가 6시42분에 도착한다.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아침은 유일사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산행코스는 유일사입구에서 출발하여 장군봉까지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천제단, 문수봉, 소문수봉을 지나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산세는 위험한 구간이 없이 평이하다.


산행시간은 5시간 46분 걸렸는데

식사시간을 두 번 가졌고 사진도 충분히 찍었으며 

망경사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부쇠봉을 두 번 왔다갔다 한 것을 감안하면 5시간에도 가능하겠다.

나중에 눈꽃을 보러 다시 한 번 와야겠다.











태백까지 기차를 이용했다. 오랜만의 기차여행이다.

얼마 전에 ITX-청춘열차를 타 봤고 2006년에 업무상 KTX를 탔었지만

무궁화호 기차는 1994년 초 소백산 겨울산행 때 탔었으니 거의 19년만이다.

난 기차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다.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고 돌아올 때에는 버스를 이용했다.











▼ 청량리역












▼ 무궁화호 열차. 특실을 이용했다. 무궁화호 열차에 새마을호 객차가 1칸 달려 있는데 그것이 특실이다.












▼ 매표소에서 유일사까지 약 2km 이상이 이런 임도길이다.












▼ 유일사를 지나니 드디어 주목이 하나 둘 보인다.












▼ 주목 표면에 무언가를 발라 놓았는데 만져보니 시멘트처럼 단단했다.












▼ 함백산(1,573m). 태백산보다 7m 높다. 이른 아침 낮은 각도의 햇빛을 받아 골과 능선의 구분이 두드러져 입체감이 느껴진다.












▼ 사스레나무












▼ 서 있지만 생명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보다.












▼ 나뭇가지가 아래로 향하고 있는 나무












▼ 파란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간다.












▼ 나무의 껍질은 동물의 뼈와 같은가 보다.












▼ 둘이 있으면 누군가 하나는 먼저 죽는다.












▼ 죽어서도 인간의 주목을 받는다.












▼ 주목 군락지












▼ 주목 군락지 뒤로 함백산












▼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1,567m)












▼ 장군봉에서 바라 본 영월군 방면의 운해












▼ 장군봉에서 바라 본 천제단












▼ 태백시 방면의 산군. 중간에 태백 시가지가 살짝 보인다.












▼ 천제단에서 바라 본 영월군 방면의 운해












▼ 구름바다에 뜬 섬












▼ 천제단에서 바라 본 장군봉












▼ 차곡차곡 쌓은 돌












천제단.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












▼ 개천절에 단군제가 열린다.












▼ 백두대간 능선 뒤로 산군들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내려오는 길에 세워진 단종비각












망경사. 절에서 파는 컵라면을 먹기 위해 망경사로 내려온다. 경치도 좋고 바람도 안 분다. 라면값은 3,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무겁게 보온병을 메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 컵라면이 익어 가는 와중에 사진을 찍는다. 밥 먹고 가야 할 문수봉 위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 또 다른 비행기를 줌으로 당겨 본다.













▼ 전선 위에 새 한 마리












▼ 밥그릇에 곡식을 담아 놓으니 새들이 날아와 먹고 간다. 겨울 산에는 먹을게 없으니...












▼ 밥을 먹고 다시 천제단으로 올라 와 바라 본 문수봉











▼ 문수봉 가는 길에 먼저 부쇠봉을 넘어야 한다. 부쇠봉은 펑퍼짐하다.












▼ 천제단과 부쇠봉 사이의 능선 안부에 있는 3번째 제단












▼ 능선 안부의 주목












▼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어낸 듯 비틀린 모습. 나무 속이 다 파여 껍질만 남았어도 잎이 무성하다. 움직이지 않는다고 살아 있지 않은 건 아니다.












▼ 주목 밑에서 바라 본 천제단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 살다가 죽어 지금은 껍질이 둘로 갈라져 위쪽이 벌어져 있다. 백년 후에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겠지.












▼ 부쇠봉 오름길에 찍어 본 천제단












▼ 부쇠봉(1,546.5m). 부쇠봉은 등산로에서 빗겨 있어서 지나치기 쉽다. 부쇠봉 가는 길의 쌓인 눈 위에 발자국이 듬성듬성 있는 걸 보니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다.













▼ 부쇠봉에서의 조망












▼ 부쇠봉 바로 옆 헬기장에서 바라 본 천제단과 장군봉. 능선이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 문수봉 가는 길에 보이는 함백산과 망경사












▼ 문수봉(1,517m). 문수봉은 너덜지대로 오늘 산행에서 가장 거친 코스다.












▼ 문수봉은 태백산의 전망대라 할 만하다. 주변 조망이 가장 뛰어난 봉우리다. 좌로부터 부쇠봉, 천제단과 장군봉












▼ 문수봉에서 바라 본 천제단과 장군봉, 그 아래의 망경사. 망경사는 백두대간의 동쪽 사면에 자리잡고 있어서 매서운 북서풍을 피할 수 있다.












▼ 문수봉에는 저런 돌탑을 여러 개 쌓아 놓았다. 뒤에 함백산이 보인다. 여기쯤에 자리를 잡고 간식에 핫초코를 마시며 주변 풍광을 감상하면서 한참을 쉬어 간다.












▼ 함백산과 백운산, 두위봉, 질운산의 8부능선에 원탄 운반을 위해 개설된 운탄고도는 매년 찾는 환상의 자전거 길이다. 태백에서 올라 엽기소나무가 있는 예미로 떨어진다.












▼ 줌으로 당겨 본 함백산. 태백시에서 오투리조트를 지나 만항재로 가는 길이 나 있다. 길 위에 선수촌 건물이 조그맣게 보인다.












▼ 문수봉에서 바라 본 주변 풍광












▼ 문수봉에서 바라 본 주변 풍광












▼ 문수봉에서 바라 본 돌탑 뒤의 부쇠봉












▼ 소문수봉에서 바라 본 함백산과 백운산, 두위봉, 질운산












▼ 함백산 우측 능선 너머로 오투리조트가 살짝 보인다. 울창하던 숲은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눈 밑에 하얗게 덮혀 버렸고 소나무 군락지만 군데군데 검푸르게 보인다.












▼ 곧게 자란 멋진 소나무들이 문수봉을 가리고 있다.












▼ 소문수봉을 지나 제당골로 하산한다. 눈이 소복이 쌓인 계곡 풍경












▼ 하산길의 전나무숲












석탄박물관












▼ 오늘의 종착지 당골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