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중산리~로타리대피소(1박)~천왕봉~연하봉~세석~거림

날짜	2013년 12월 29일(일) ~ 12월 30일일(월)
날씨	29일 : 맑음 3.0℃/-6.0℃, 30일 : 맑음 7.4℃/-0.6℃
경유	중산리-법계사-로타리대피소(1박)-천왕봉-제석봉-연하봉-삼신봉-촛대봉-세석-거림
거리	15.8km
시간	9시간 50분

< 산행코스 >

20131229_지리산_중산리-거림.gpx

< 고도프로필 >

- 중산리~천왕봉 구간은 거리 5.4km, 표고차 1,300m로 평균경사도는 약 25%, 각도로 환산하면 13.9도로 급경사다.

-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은 거리 5km, 표고차 1,280m로 평균경사도는 약 26%, 각도로 환산하면 14.8도로 중산리 코스가 약간 더 완만하다.

- 최고 급경사 구간인 로타리~천왕봉 구간은 거리 2km, 표고차 600m로 평균경사도는 약 31%, 각도로 환산하면 17.5도이다.

- 설악산 희운각~소청 구간은 거리 1.3km, 표고차 500m로 평균경사도는 약 42%, 각도로 환산하면 22.6도로 로타리~천왕봉 구간보다 경사가 심하다.

- 세석~거림 구간은 거리 6km, 표고차 900m로 평균경사도는 약 15%, 8.6도로 완만하다.

- 참고로 한계령도로의 평균경사도는 6~7%(4도), 미시령옛길은 8~9%(5도) 정도다.

< 대중교통 >

■ 갈 때 : 서울 남부터미널-원지-중산리

▶ 남부터미널 → 원지 : 08시발 탑승 11:10분 도착

- 우등고속. 06시부터 24시까지 수시 운행. 요금 18,200원(심야 20,000원). 소요시간 3시간 10분

▶ 원지 → 중산리 : 11:25분발 탑승 12:15분 도착

- 06:35분부터 매시간 25분 출발. 요금 3,800원. 소요시간 50분

■ 올 때 : 거림-원지-서울남부터미널

▶ 거림 → 원지(중산리경유) : 14:35분발 탑승 15:35분 도착

- 07:40 10:40 14:35 16:55  하루 4회 운행. 요금 4,800원. 소요시간 약 1시간

▶ 원지 → 남부터미널 : 16:50분발 탑승 20:15분 도착(서울 시내 정체)

- 우등고속 05:20부터 24:20분까지 수시 운행. 요금 18,200원(심야 20,000원). 소요시간 3시간 10분

- 하산중에 거림에서 원지까지 이동시간을 감안하여 미리 예약 추천

지리산(智異山) 국립공원

오늘 산행은 중산리를 출발 천왕봉에 올라 세석까지 진행 후 거림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당일코스도 가능한 코스인데 대게 반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번엔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로타리대피소에서 1박을 한다.

장터목대피소가 편하긴 한데 예약에 실패해 어쩔 수 없었다.

중산리에서 오후 12시 50분에 출발하여 오후 2시 30분 쯤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했는데 

5시가 다 되어 가도록 들여보내 주지 않아 한참을 벌벌 떨어야 했다.

중산리에서 오후 2시 넘어 출발하는게 좋겠다.

대피소가 다 그렇듯 좁고 불편해 잠을 설쳤다.

옆에 누운 사람은 내내 코를 골아 머리를 발 쪽에 두고 자다가

겨우 잠들 무렵 몇몇 사람들은 새벽 3시부터 짐을 싸느라 우당탕 분주하다.

해가 늦게 떠 5시에 기상해도 되고 4시 30분에 기상하도 충분할텐데...

일출을 안 보고 느즈막이 출발하려는 사람들은 뭔 죄인지 배려심 없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보다 일찍 출발하려면 저녁에 미리 어느정도 짐을 꾸려 놓고 자던가.

시끄러운 소리에 모포를 뒤집어 쓰고 누워 있다가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라면에 떡국용 떡과 누룽지를 넣어 끓여 먹고 추위에 대비한다.

강풍이 불어 추운 날씨지만 천왕봉까지 급경사 오르막이기 때문에

짚티 위에 2레이어짜리 얇은 방풍 자켓 차림으로 길을 나선다.

겨울에는 땀을 흘리느니 차라리 좀 추운게 낫다.

옷은 얇게 입어도 손과 발, 얼굴은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다.

새벽 5시 50분 어두운 길을 헤드랜턴으로 밝히며 천왕봉을 향해 오른다.

일출시간은 7시 35분으로 빠듯하다.

추운데 서서 기다리는게 싫어 시간을 타이트하게 잡았다.

천왕봉에 오르니 강풍과 구름 때문에 일출은 커녕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게 내 앞날 같았다.

대신 세석까지 진행하는 동안 능선상의 설경은 괜찮은 편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 오전 8시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한 진주행 고속버스는 금산 인삼랜드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3시간 10분만에 원지에 도착했다.

▼ 중산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원지버스정류소. 택시승강장과 하나로마트가 옆에 있다. 인근에 목욕탕도 있어 산행 후 개운하게 상경할 수 있었다. 목욕비 3,000원.

▼ 중산리 버스 종점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 중산리 버스종점에서 탐방안내소까지 약 20여분간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 중산리탐방안내소. 스마트폰의 GPS를 켜고 산행기록을 시작한다.

▼ 지리산 중산리 야영장

▼ 길이 끝나는 곳까지 올라가 봤지만 하늘에 닿을 수 없었다.

▼ 중산리 코스는 급경사에 조망이 좋지 못하다. 법계사 아래 헬기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천왕봉

▼ 나뭇가지 사이에 산 아래를 굽어 보는 듯이 보이는 바위

▼ 법계사삼층석탑. 보물 제473호.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이라 한다.

▼ 법계사 벽화

▼ 법계사에서 내려다 본 문창대.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지만 시계는 뿌옇다.

▼ 대피소에서 쉬다가 나와 보니 별이 무수히 많다. 겨울 저녁 8시쯤 남동쪽 하늘에 보이는 유난히 밝은 별들이 오리온자리다. 우중간 3개의 밝은 별이 오리온의 허리띠.

▼ 포토샵에서 선을 그어 보았다. 좌측의 크고 붉은 별이 오른쪽 겨드랑이에 해당하는 베텔게우스, 우측의 가장 밝이 별이 왼발에 해당하는 리겔. 사진이 제대로 찍혔다.

   양 다리 사이의 밝은 천체는 오리온대성운(M42)이다.

▼ 별자리지도에서 찾아 본 오리온자리

▼ 허블이 찍은 오리온대성운(M42). 가스와 먼지로 구성된 천체로 태양과 같은 별들이 태어나는 곳. ※ 출처 : 미항공우주국 홈페이지

▼ 대피소를 출발할 때 중산리쪽 가로등이 선명하고 별도 잘 보이는게 천왕봉 일출을 기대하게 했지만 올라와 보니 천왕봉은 강풍이 몰고 온 구름에 덮혀 있다.

▼ 바람이 너무 강하고 추워 중산리로 도로 내려 가고 싶었지만 계획대로 바람을 뚫고 세석 방향으로 진행한다. 통천문 가늘 길의 구상나무

▼ 천왕봉과 제석봉 사이에 강풍으로 인한 얼어 붙은 파도 모양의 눈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등산로는 잘 다져져 있어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 구름에 가린 제석봉. 천왕봉을 벗어 나니 강풍은 잦아 들었다.

▼ 어치(산까치). 비둘기나 까치만큼 꽤나 큰 산새. 어제 로타리대피소에서 같은 종을 보았는데 그녀석인지는 모르겠다.

▼ 나무와 바위

▼ 나무 아래로 지나가는 길. 제석봉에서...

▼ 제석봉 하산길의 고사목들

▼ 장터목대피소

▼ 지나온 제석봉과 장터목대피소

▼ 연하봉 오름길에 바라본 제석봉은 벌목과 방화로 인해 벌판과 같은 모습이다. 천왕봉은 짙은 구름에 파묻혀 있다.

▼ 연하봉

▼ 연하봉의 눈꽃

▼ 연하봉은 날씨가 괜찮다.

▼ 연하봉

▼ 연하봉의 기암 너머로 보이는 삼신봉(좌)과 촛대봉(우)

▼ 연하봉의 기암과 고사목

▼ 하얗게 서리가 내린 고사목

▼ 고사목과 바위. 연하봉에서...

▼ 연하봉에서 바라본 일출봉

▼ 연하봉 내려가는 길. 멀리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촛대봉이 보인다.

▼ 연하봉의 기암 너머로 보이는 일출봉

▼ 연하선경

▼ 연하봉과 구름에 가린 천왕봉

▼ 일출봉 너머로 보이는 천왕봉. 삼신봉에서...

▼ 고사목과 구상나무. 삼신봉에서...

▼ 삼신봉에서 바라본 촛대봉. 저기만 넘으면 세석이다.

▼ 촛대봉에 올라 바라본 구름 속 천왕봉과 내려온 주능선길

▼ 영신봉 아래에 자리 잡은 세석대피소

▼ 세석대피소. 사이다를 사서 마시고 거림으로 하산한다. 백무동이 교통편은 편하지만 41인승 버스를 타고 4시간을 가야 한다. 진주-원지-남부터미널행 버스는 모두 28인승이다.

▼ 삼신봉 전망대에서...

▼ 거림 코스는 중산리보다 훨씬 완만하고 평이하다. 계곡 옆으로 산죽길이 쭉 이어진다.

▼ 별로 추운 날씨는 아니라 계곡이 완전히 얼어 붙진 않았다.

▼ 얼음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

▼ 투명한 얼음

▼ 날이 추워지면 얼음이 계곡을 뒤덮을 것이다.

▼ 나무

▼ 팔을 벌린 채 서 있는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면 다 내려온 것이다.

▼ 거림탐방지원센터에서 약 10분쯤 내려 오면 집채만한 바위가 보인다. 바위 옆 두지바구산장에서 버스표를 구입하여 중산리를 경유하여 원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