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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

북한산 - 의상능선~문수봉~산성주능선~원효봉



 날짜

2014년 1월 22일(수)

 날씨

맑음, 1.6℃/-9.5℃

 경유

산성입구-국녕사-의상능선-문수봉-산성주능선-원효봉-산성입구

 거리

14.2km

 시간

6시간 42분



< 산행코스 >



20140122_북한산_의상능선-원효봉.gpx



< 고도프로필 >










북한산(北漢山) 국립공원



이틀 전 많은 눈이 내려 오랜만에 북한산 설경을 보려고

어제 산행할까 하다가 날씨가 흐려 오늘로 미루었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하다.


눈 온 뒤로 강추위가 이어져 눈이 녹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추운 날씨였지만 

막상 산에 오르니 바람이 잔잔해 별로 춥지 않았다.


오늘 코스는 의상능선으로 올라 주능선을 거쳐 

원효봉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큰 틀을 짜고 

구체적인 경로는 그때 그때 발길 닿는 대로 선택하기 한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지만 박무에 연무까지 끼어 시계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요즘은 산행 때마다 계속해서 시야가 뿌옇다.

가만 생각해 보니 서울 근교에선 이게 당연한 거였지 말이다.


최근 2, 3년 바람이 많이 불어 서울에서도 유난히 화창한 날이 많았던 것일 뿐

원래는 비온 다음 날 바람이 많이 불어야 날씨가 쾌청했다.

그런 날이 서울에서는 1년에 몇 일 되지 않았다.





의상능선을 따라 문수봉까지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다.

봉우리를 여러 개 오르 내려야 한다.

거리는 대략 5km에 식사시간 포함 3시간이 걸렸다.


문수사에 들러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한 후 

백운봉암문(위문) 방면으로 산성주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주능선길은 성곽을 우회하지 않고 진행하면 고도차가 크진 않지만 

오르 내림이 반복되어 체력 안배를 요하는 길이다.


원효봉 가는 길은 백운봉암문에서 상운사 갈림길까지 한참을 내려갔다가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다시 치고 올라야 하는 마지막 고비다.


막상 산행을 하고 보니 의도하진 않았지만 12성문 종주코스와 비슷했다.

한 두 군데 성문을 지나치긴 했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산행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아쉬운 마음은 없다.










▼ 의상봉과 그 뒤로 보이는 용출봉. 오늘 산행은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의 국녕사로 오른다.












▼ 하산 코스인 원효봉과 그 뒤로 보이는 만경대와 노적봉












▼ 원효봉과 의상봉












▼ 화려한 인테리어, 기능성에 관한 사기성 과장 광고, 누더기를 걸쳐도 멋져 보이는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메이커의 마케팅에 소비자의 과시욕이 결합되어 버블이 형성된다.












▼ 눈 덮힌 계곡 위로 보이는 원효봉












▼ 보리사 위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












▼ 보리사 앞 향나무












▼ 석상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 국녕사 아래 조망터에서 바라 본 삼각산 전경












▼ 둥글둥글한 모습의 노적봉












▼ 반면 백운대와 염초봉은 거친 모습을 하고 있다. 아직 고도가 낮은 곳이라 북장대가 있었던 봉우리가 시야를 가린다.












▼ 염초봉












▼ 국녕사 대웅전 앞에서 바라 본 백운대의 거친 암릉미












▼ 활짝 날개를 펼친 듯이 보이는 지붕선












▼ 국녕사 대불












▼ 삼각산과 원효봉 전경. 용출봉 오름길 전망이 좋은 곳에서...












▼ 지나 온 용출봉. 용혈봉에서...












▼ 남장대가 있었던 봉우리












▼ 지나 온 나월봉. 저 바위는 우회하였다.












▼ 715.5봉 아래 조망터에서 바라 본 문수봉












▼ 문수봉 주변의 기암들












▼ 문수봉엔 육중한 바위 덩어리가 얹혀 있다.












▼ 문수봉과 마주 선 보현봉












▼ 대남문












▼ 북한산성












▼ 문수봉부터 지나 온 성곽












▼ 거대한 바위 덩어리들. 삼각산과 오른쪽에 작게 보이는 동장대. 631봉에서 보국문 내려가는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 칼바위












▼ 여기서 보면 동장대가 삼각산 왼쪽으로 보인다. 시단봉에서...












▼ 동장대












▼ 만경대 부분을 확대해 보았다. 능선을 따라 하얀 성곽이 보인다. 저 흰 띠를 따라 진행한다.












▼ 동장대 북쪽 봉우리에서 바라 본 삼각산












▼ 산성주능선의 소나무숲 위로 보이는 만경대의 거친 모습












▼ 노적봉












▼ 구불구불한 성곽의 흐름은 용암봉으로 연결된다. 용암문으로 내려 가는 길에서...












▼ 만경대 허릿길에서 바라 본 원효봉과 염초봉












▼ 백운대 위 태극기 아래에 서 있는 사람이 작게 보인다.












▼ 압도적 스케일의 절벽












▼ 상운동교. 위문에서 산성탐방지원센터 방면으로 돌계단을 따라 한참을 하산하다가 이 다리를 건너 원효봉을 향해 다시 치고 올라간다.












▼ 입차문내 막존지해(入此門內 寞存知解). 나이가 들수록 가치관이 확고해지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그렇게 어렸을 적 닮지 않으려던 꼰대가 되어 간다.












▼ 주능선의 성곽은 너무 반듯하고 의상능선의 성곽은 허물어져 방치된 상태이지만 여기 원효봉의 성곽은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복원해 놓았다.












▼ 원효봉의 성곽 너머로 보이는 삼각산












▼ 다시 꽃을 피울까...












▼ 늦은 오후 사람들이 내려간 원효봉은 이 녀석들 차지다.












▼ 원점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