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년 1월 1일(화) ~ 2일(수) |
날씨 | 눈 오고 흐림, 0.0℃/-15.1℃ |
경유 | 영각사-남덕유-삿갓재대피소-무룡산-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 |
거리 | 18.9km |
시간 | 13시간 28분 |
< 산행코스 >
< 고도프로필 >
■ 갈 때 : 서울남부터미널-안의-서상-영각사입구
▶ 서울남부터미널 → 안의
- 3시간 소요. 16,400원. 07:30 09:00 10:30 11:40 13:15 14:10 15:10 16:10 17:10 18:10 23:00
▶ 동서울터미널 → 함양
- 3시간 소요. 17,200원. 07:00 08:20 10:30 12:00 13:20 14:30 15:20 17:30 19:00 21:00 24:00
▶ 안의 → 서상(함양-안의-서상-영각사)
- 30분 소요. 2,100원(현금). 서상 또는 영각사행 승차. 함양->안의 30분 소요. 안의->서상 30분 소요
▶ 서상 → 영각사
- 택시 : 10분 소요. 9,000원
■ 올 때 : 무주리조트-구천동-무주-서울남부터미널
▶ 무주리조트 → 무주터미널
- 택시 : 25분 소요. 23,000원 내외
- 셔틀버스 : 무료. 50분 소요. 출처 : 무주덕유산리조트
▶ 구천동 → 무주터미널
- 시외버스 : 20분 소요. 3,900원. 07:20(전주) 07:40(대전) 09:00(대전) 10:40(전주) 12:30(대전) 13:50(서울) 15:20(대전) 18:10(전주)
- 택시 : 25분 소요. 23,000원
▶ 무주 → 서울남부터미널
- 2시간20분 소요. 12,800원. 09:45 11:05 14:40 15:35 17:45(막차)
▶ 무주 → 대전
- 50분 소요. 4,100원. …… 18:25 19:30 20: 40
덕유산(德裕山) 국립공원
2013년 계사년을 맞아 새 해 첫째 날과 둘째 날을 덕유산에서 보냈다.
당초 남덕유에서 향적봉까지 종주 후 삼공리(구천동)로 하산하고자 하였으나
서울 가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곤도라를 타고 하산한다.
결국 버스 환승 시간을 못 맞춰 구천동에서 무주터미널까지 택시를 탄다.
다른 등산객 2명과 함께 요금을 나눠 내기로 하고 합승을 한다.
그냥 리조트에서 택시를 불러 무주터미널로 갈 걸 그랬다.
서울행 17:45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리조트에서 무주로 가는 15:30 셔틀을 타야 한다.
삼공리(구천동)로 하산하면 15:20 대전행(무주경유) 시외버스를 타야 한다.
좀 늦겠지만 삼공리(구천동)로 하산하여 18:10 전주행(무주경유) 버스를 타고
무주-대전-서울로 환승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영각사입구에서 남덕유산까지는 표고차 800m의 꾸준한 급경사 오르막이다.
특히 정상 근처엔 계단이 많아 난코스로 명성이 자자하다.
막상 가보니 그냥 딱 그 고도만큼, 경사만큼만 힘든 코스다.
진짜 난코스는 월성재부터 삿갓재대피소까지다.
남덕유 지나서는 길이 없어 목적지를 바꿔 도로 내려오는 중이라는 사람들을 몇 명 만났다.
나름 산 잘 타는 사람들도 도로 내려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막상 눈 앞에 닥쳤을 때에도 뭐 그냥 가면 되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월성재에 도착하니 50대 후반의 아저씨 한 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한 시간동안 네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길을 찾아 헤매였는데
무서워서 진행을 못하고 사람을 기다리고 계셨다.
종주가 정말로 하고 싶으신가 보다.
나도 처음 와 보는 길이지만 앞장을 서고 길을 내면서 진행을 한다.
눈이 최소 무릎 높이 이상 쌓여 있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길도 상당 구간이었다.
물론 그 이상 사람 키만큼 빠지는 곳도 있었다.
그런 곳은 스틱으로 눈을 무너트리면서 진행하는데 한 발짝 내딛기가 어렵다.
10분, 20분 지나니 점점 힘들어 진다. 눈보라까지 겹쳐 더욱 힘들다.
눈보라와 입김에 안경을 벗어 버리니 시야가 답답하다.
마스크를 착용하니 호흡이 답답하고 게다가 입김이 얼어붙어 숨시기가 힘들다.
다리는 뻘 같은 눈밭에 빠져 체력 소모가 심하다.
오후 6시를 지나니 해가 지고 달도 안 떠 깜깜한데 안경도 못 쓰니 너무 답답하다.
너무 춥고 힘들어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서상터미널 식당에서 점심을 한 공기에다 반 공기를 더 먹었기에 버틸 수가 있었던 것 같다.
첫 째날은 6시간20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이었는데 중노동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월성재부터 대피소까지는 3시간30분에 평속 0.8km/h 정도로 진행이 매우 더디었다.
러셀 구간은 체력소모가 2배 이상 힘든 점을 감안해서 진행해야 한다.
▼ 영각탐방지원센터
▼ 눈 내리는 계곡의 눈이 쌓인 다리
▼ 눈보라 치는 악명 높은 남덕유의 계단. 우려가 컸던 것에 비해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다.
▼ 남덕유 암봉의 설경
▼ 눈이 쌓인 계단길
▼ 바위에도 서리가 피어 마치 거대한 냉동실 같은 분위기다.
▼ 여기까지는 예상보다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강추위와 강풍 때문에 사진 한 장 간신히 찍고 내려온다. 첫째 날은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 남덕유에서 월성재까지는 길이 나 있다. 월성재부터 삿갓재까지는 길이 없다. 영각사~남덕유보다 월성재~삿갓재대피소가 훨씬 더 힘들었다.
악천후에 눈밭을 뚫고 삿갓재대피소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린다.
따뜻한 곳에 들어 오니 종주고 뭐고 다음날까지 쭉 자고 싶은 마음 뿐이다.
대피소 이용인원은 총 8명. 널널하다.
다음날 아침 6시30분 기상하여 늑장을 부리다 아침을 먹고 예정보다 늦은 8시에 출발한다.
향정봉에서 삿갓재로 한 분이 넘어 오셨다.
하지만 간밤에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 길은 사라지고 없었다.
무룡산을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긴다.
무룡산을 넘으니 향적봉에서 내려오는 산객 2명을 만났다.
드디어 길이 조금은 수월해졌다.
동엽령까지 선 상태로 잠간씩 쉬면서 꾸준히 진행한다.
동엽령 도착하여 데크에서 점심을 먹고 체력을 보충한다.
동엽령부터 설천봉까지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길이 좋다.
사진 찍는 시간 외에는 거의 쉬지 않고 속보로 주파한다.
당초 향적봉에서 삼공리(구천동)로 하산하고자 하였으나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아쉽게도 곤도라를 타고 하산한다.
환상적인 설경을 기대하고 덕유산 종주코스로 신년 산행을 기획하였으나
악천후로 인하여 제대로 설경을 감상할 수 없었고
삼공리 하산길을 밟아보지 못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만 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었고 종주를 시도해 봤던 경험을 쌓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 흐린 날 아침의 삿갓재대피소. 눈이 많이 쌓여 있다.
▼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 대피소 앞의 테이블. 맑은 날은 난간 아래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시원할 것 같다.
▼ 화장실 뒤로 구름에 가린 삿갓봉
▼ 무룡산 가는 길. 러셀로 힘겹게 진행한다.
▼ 어제 오늘 제대로 고생하는 다리. 심설산행에는 체인젠보다는 6발 이상의 아이젠이 적합하다.
▼ 장갑을 벗고 손의 땀을 말린다. 장갑은 수시로 벗어 땀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무룡산 오름길에 잠깐 날이 개었다. 잔가지에 상고대가 피어 마치 산호와 같은 모습이다.
▼ 이런 날씨를 기대하고 왔는데 해를 거의 볼 수 없었다.
▼ 하얀 눈길에 발자국을 내고 진행한다.
▼ 얼어 붙은 난간
▼ 난간에 눈꽃이 두텁게 쌓였다.
▼ 뒤돌아 본 능선길
▼ 무룡산 일원. 상고대로 하얗게 뒤덮혔다.
▼ 아주 제대로 핀 눈꽃
▼ 눈꽃이 활짝 핀 봉우리
▼ 사진을 찍는 사이 앞질러 가신다. 힘들어 보이시는데 틈만 나면 앞장을 서려 하신다.
▼ 바위가 있는 설경
▼ 절정의 서리꽃
▼ 눈꽃
▼ 상고대
▼ 대박 눈꽃
▼ 눈꽃 터널
▼ 구름이 아주 빠른 속도로 능선을 휩쓸고 지나간다.
▼ 구름이 지난 자리엔 서리꽃이 핀다.
▼ 서리꽃(상고대)
▼ 능선의 설경
▼ 덕유는 높고 큰 산이다.
▼ 보이는 건 모두 하얗다.
▼ 이미 지치신 것 같은데 사진을 찍는 사이 또 앞질러 가신다. 이내 다시 앞장을 선다.
▼ 얼어 붙은 파도 같다. 사람 키보다 높다. 파도 아래 하얀 눈밭이 등산로다. 발자국을 내기 전에 사진을 남긴다.
▼ 뒤에 구름에 가린 백암봉
▼ 백암봉. 저 산만 넘으면 중봉, 향적봉은 쉽다.
▼ 중봉과 향적봉 인근의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
▼ 구상나무 군락지
▼ 구상나무 군락지
▼ 구상나무 고사목
▼ 구상나무 고사목
▼ 구상나무
▼ 주목
▼ 주목
▼ 설천이동탐방지원센터
▼ 설천봉 풍경
▼ 고사목과 스노우보더들
▼ 구상나무 앞을 미끄러져 지나가는 스키어
▼ 설천봉의 구상나무
▼ 설천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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